여러 가르침 (經,律,論)

삼귀의 오계에 대한 가르침.

隱松 2022. 8. 14. 21:02

율학을 전공하시고 안거가 30이 넘으신 은사스님.
세속의 나이로 잣대를 대어 보는 짓은 어리석음이다.
늘 불교의 기본과 깊은 가르침은 스승이고 내겐 은인이시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은사스님.
은은하게 길을 따를 뿐이다.

오늘은 청담동의 자하연 한의원 원장님께서 불자로 수계를 받으셨다고 인스타에 글이 올랐다. 단지 짧게 소회를 언급하셨는데... 충분한 가르침이 전해졌으면 하는 견해로서 두 개의 은사의 글을 올렸다.

아래.

● 삼귀의와 삼귀의계 ●

1.~~ 귀의합니다.

2.~~ 귀의하고
~~에 귀의하지 않겠습니다.

1. 이 귀의이고
2. 는 귀의계이다.

여기에서 귀의 혹은 귀명이라는 뜻은
의지처라는 뜻과 생명과도 바꿀 수 있는 소중한
귀의처라는 것으로 불자에게 삼보가 해당된다.

삼보는 귀의의 대상이다.
이미 귀의를 하였다면 다른 것에
귀의하지 않겠다고 하면 계가 된다.

일반적으로 삼귀의를 강조하나
삼귀의계는 강조하지 않는다.

계 란?
나쁜 길로 가지 않게 하는 기능이 있다.
미연에 나쁜 길로 가는 걸 막아준다.

그러므로 확실한 불자라면
당연히 삼보에 귀의할 수밖에 없다.
다만 강제가 아닌 자발적 이어야 한다.

그러나 한 걸음 더 나가서
삼귀의계가 될 경우에는
자발적인 발원에 의한 것은 같으나
맹세에 해당하는 강한 약속의 의미이므로
삼귀의를 확신하지 않고 할 수 없는
더욱 강력한 믿음과 귀의의 근원이 된다.

삼보를 생각하고 입으로 외우는 것으로도
수행의 기초를 삼는 것이 되는 것은 삼보에
귀의하는 것은 맹신적인 귀의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이해가 된 자발적인 믿음의 발로이기 때문에
수행하는데 원동력이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염불 염법 염승이 삼보에 대한 이해와 믿음과 귀의이니
불교의 귀의는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 자발과 이해
그리고 수행과 연결되는 귀의임을 알아야 한다.

● 소극적 오계 적극적 오계 ●

다섯 가지의 나쁜 행위를 그치게 하고
착한 행위를 실천하는 것이 오계이다.

소극적이란 나쁜 행위를 예방하고
적극적이란 착한 일에 가속도 붙는 것이다.

1. 산 목숨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2. 주지 않는 것을 갖지 않겠습니다.
3. 잘못된 이성 관계를 하지 않겠습니다
4. 거짓말 꼬임말 이간질 욕설등을
하지 않겠습니다.
5. 몸 마음의 균형을 깨는 술 마약 음란
서적등을 취하지 않겠습니다.

여기에서의 포인트는
~~~~ 하지 않겠습니다 라는 문장에서
처럼 자발적 맹세라는 것이다.

불교를 모르는 사람들이 말하길
부담스럽게 지키느니
아예 오계를 받지 않고
사는 것이 편안하다고 하면서
불교의 계는
부담을 주기 때문에 싫다고 말하는데
그 사람은 계의 근본 취지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어머님 태중에 머물러야 하는 시기에
어머님의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애기 때
외부에 태아난 아이가 지나치게 노출
된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이 훤하다

양이 울타리 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나
울타리가 없다면 양은 죽은 목숨이다

이처럼 계란 어머니와 같고
울타리와 같은 역할은 하는 것이다
어머니가 필요 없다면 이미 성장했고
울타리가 필요 없다면 안전지대라는 말

그러므로 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하는 말은
자신이 부처님이 정하신 계를 중심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과 같다.
강요가 아닌 자연스러운 자신의 보호가
계의 자율성이며 기능이다.

않겠습니다라는 맹세는 약속이기에
지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사람마다 근기와 인연이 다르기 때문에
모두 올 백을 맞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의지와 인연 따라
오계를 다 지키면 만 분 청정자라하고
넷셋둘 하나에 따라 점수가 다르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인 것이다

이러한 불교의 자율성과 개방성은
더욱 적극적인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데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앞의 문장은 같고 뒤의 문장만 쓰면

1.~~ 모든 생명을 자비심으로
대하겠습니다.
2.~~ 이웃에게 베풀고 나누며
살겠습니다.
3.~~ 깨끗하고 떳떳하게
살아가겠습니다.
4.~~ 진실 솔직 담백 부드러운
언어생활을 하겠습니다.
5.~~ 몸 마음이 맑고 밝은 삶을
살도록 하겠습니다.

다소 번다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대안이 바로
~~~ 하겠습니다라는
적극적 실천에 포인트가 있는 것이다.

앞에서 ~~~ 하지 않겠습니다와
여기서~~~ 하겠습니다라는 말은
계의 소극과 적극의 관점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제 어른이 되었고
보호받을 필요가 없다면
이제 이웃을 돕는 것은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내가 이렇게 되기까지
이웃이 없었다면
보호자가 없었다면
과연 가능한 일일까?

이 적극적 오계에
대승 보살의 대비원력이
생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숨 쉬고 있는 것이다.

이기주의와 개인주의가 점점
팽배해 가는 현실에서
오계는 우리들에게 서로 도우며
서로 보호해 주며
살아가라는 붓다의 메시지이다.

세상의 법률도 살인 도둑질
사음 거짓말 음주
마약등을 금지하고 있는데
위없는 깨달음을
목표로 삼는 불자라면 오계를
어찌 지키지 않을 수 있으랴!

계는 자신과 이웃을 향한
대자비심의 시작이니
망설이고 부담된다는 어리석은
마음을 되돌려
적극적인 대자비의 마음으로
오계를 받아 서지니고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 팔계, 팔 재계, 팔관재계 ●

1. 생명을 해치지 않겠습니다.

2. 주지 않는 것을 갖지 않겠습니다.

3. 이성과의 행위를 하지 않겠습니다.

4. 거짓말하지 않겠습니다.

5. 술을 마시지 않겠습니다.

6. 꽃다발이나 장신구를 걸거나 쓰지 않고
향수나 기름등으로 화장등을 하지 않고
노래하고 춤추거나 풍류를 즐기지 않고
고의로 가서 구경하는 것을 하지 않겠습니다.

7. 높고 넓은 침상에서 자거나
호화로운 의자 등을 사용하지 않겠습니다.

8. 때 아닌 때 (오후) 먹지 않겠습니다.

오계에 사미들이 지켜야 할 십계가 합해진 것이
팔관재계인데 여기에서 재계라는 것은
1~7까지는 계에 해당되고
8은 재에 해당하고 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와 재가 합해졌기에 재계이며
여덟 항목이기에 팔관재계라고 이름한다.

삼귀의 오계가 불자의 기본이며 근본이라면
팔관재계는 재가자가 지킬 수 있는 가장 청정한
일일 계라고 보면 될 것이다.

오계와 다른 것이 3번의 불사음이 불음행이 되고
사미십계의 열 번째인 금은등의 보물을 가지지 않는다
는 항목이 없는 것 이외에는 모두 동일합니다.

재가자 이기 때문에 재물을 소유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오계와의 다른 점이라면 오계는 천상낙을 받지만
팔계는 천상락에 해탈의 길이 열리는 것이 다른 점입니다.

재가자가 수지 하는 일일계이지만 그 공덕은
출가자의 계를 수지 하는 것과 같기에
해탈의 길이 열린다는 게 큰 차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달에 여섯 번의 육재일이 있는데
남방과 대만에서는 정기적 활동이 있습니다.

고려시대의 팔관회가 그것과 같은데
아쉽게도 현재는 활동이 거의 없습니다.

팔관재계가 활성화되려면
우선 삼귀의와 삼귀의계 오계를 수지하고
육재일에는 팔계를 수지하여 해탈의 길을
열어야 하지 않을까요

십선계 즉 십 선법과도 함께 병행하며
더욱 발전하여 심지계인 보살계까지
수지 한다면 재가 불자로서는
소승 대승계와 재가출가계의 모든계의
인연을 제대로 심는 것이기 때문에
향상하는 지계 인연이 되어

후회 없는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 수 있기에
계의 향기가 이웃을 정화하고 후회 없는 맑고 향기로운 삶을 살 수 있기에
계의 향기가 이웃을 정화하고
자신은 선정과 지혜를 얻는 초석이 되어
해탈의 근본이 원만하여져서
해탈지견의 완전한 삶으로 향상되리라고 봅니다.

계는 단순한 금지 사항이 아니라
자원해서 그렇게 하는 맑고 향기로운 삶이기에
계는 자비심의 발로이며 자비행의 시작입니다.

늘 청정 안락하소서
늘 행복 안온 하소서
늘 맑고 향기로운 삶 되소서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자림보정스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