篆刻(마음을 새기다)
사람과 짐승의 차이
隱松
2023. 6. 16. 09:09
사람과 짐승의 차이
人之所以異於禽獸者幾希.(인지소이이어금수자기 희)
사람이 금수와 다른 점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이루장구> 하편 중에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인문적 특성을 상실하면 사람도 금수와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될 수 있다.
훌륭한 인격과 덕을 갖춘 사람은 자신의 인문적 특징을 한결같이 유지하고 보호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줄 안다. 물론 그들 역시 식욕, 색욕, 물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은 인(仁)과 의(義)의 도리를 따르는 원칙과 예법(禮法)의 규율 속에서 자신을 다스릴 줄 안다.
반면, 소인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그들은 사리사욕에 정신이 팔려 의를 저버리고, 색(色)에 취해 예(禮)를 상실하고, 권력에 눈이 멀어 인(仁)을 잊는 등 너무 쉽게 동물적 본능에 휩쓸린다. 그 결과 악덕이 난무하고, 악인이 횡행하고, 악습이 판을 치고, 예법이 무너져 내린다.
이 모든 것이 때로는 생각의 한 끗 차이에 달려있기도 하다. 자신의 인문적 특징을 유지하는 것만이 인격과 인품을 갖춘 진정한 사람이 되는 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