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수행의 그길.
사람들은 수행이라는 이름의 ‘나적 탐구’를 시작하면서 온갖 이상과 기대로 가슴이 부푼다. 오랜 세월 느꼈던 ‘영적인 괴로움’에서 벗어나려고 분주하게 답을 찾는다. 하지만 그 영적인 괴로움은 우리가 벗어나야 할 괴물이 아니라 오히려 수행을 통해 다가가야 할 대상이다. 나가 처음으로 명상 수업에 참가했을 때 강사가 이런 말을 했다. “주의하세요! 온갖 짜증스러운 것들로부터 도망가는 게 명상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스승들의 경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 오히려 그 경고 때문에 오해가 더 깊어지는 경우도 있다. 나는 두려움을 이해하고 친근하게 여기며, 두려움의 눈동자를 똑바로 쳐다보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길들여진 보고, 듣고..
2023.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