篆刻(마음을 새기다)(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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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소함의 미덕은 지나치면 구두쇠다
검소함은 미덕이지만 너무 지나치면 인색하고 비색 해져 오히려 정도를 해치고, 겸손함은 아름다운 행실이지만 그 또한 지나치면 아첨과 비굴함이 되어 음흉한 마음이 많아지게 된다. 구두쇠 부자가 살고 있는 마을에 흉년이 들었는데 구두쇠는 이웃들을 위해 쌀 한 톨 내놓지 않았다. 그 소문을 들은 노승이 구두쇠를 찾아갔다. 노승이 시주를 청하자 구두쇠가 나와서 노승이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대문을 걸어 잠그려 했다. 그때 노승이 구두쇠에게 주먹 쥔 손을 내밀며 말했다. “만약 이 손을 펼 수 없다면 어찌 되겠소?” “그야, 당연히 손 병신이지.” 노승은 그제야 주먹 쥔 손을 펴며 말했다. “그렇게 움켜쥐고 평생을 손 병신으로 사시겠습니까? 주먹 쥔 손을 펴서 수많은 공덕을 쌓으시겠습니까?” 노승은 그 말 한마디를..
2023.06.17 -
사람과 짐승의 차이
사람과 짐승의 차이 人之所以異於禽獸者幾希.(인지소이이어금수자기 희) 사람이 금수와 다른 점은 사실 그리 많지 않다. 하편 중에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인문적 특성을 상실하면 사람도 금수와 다를 바 없는 존재가 될 수 있다. 훌륭한 인격과 덕을 갖춘 사람은 자신의 인문적 특징을 한결같이 유지하고 보호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줄 안다. 물론 그들 역시 식욕, 색욕, 물욕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은 인(仁)과 의(義)의 도리를 따르는 원칙과 예법(禮法)의 규율 속에서 자신을 다스릴 줄 안다. 반면, 소인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그들은 사리사욕에 정신이 팔려 의를 저버리고, 색(色)에 취해 예(禮)를 상실하고, 권력에 눈이 멀어 인(仁)을 잊는 등 너무 쉽게 동물적 본능에 휩쓸린다. 그 결과..
2023.06.16 -
맹자에서
맹자는 내가 간혹 판단이 흐려질 때 참조하는 가르침의 영역이다. 명쾌하고 간결하고 정확하고 냉정하기에 우유부단과 안일함은 허용치 않는다. 養心莫善於寡慾.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 자신의 욕망을 줄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 하편 중에서 자신의 욕망을 줄일 수 있다면 본심의 선성(善性, 선한 성질)을 다소 상실해도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동양철학, 처세학, 양생학은 모두 청정무위(清静無爲, 모든 것을 자연에 맡기며 인위적으로 행함이 없다)를 최우선으로 한다. 또한, 일종의 뺄셈 철학이 필요하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보다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지를 먼저 생각하고, 무엇을 얻고자 하면 무엇을 얻을 수 없고 혹은 얻어서는 안 되는지 먼저 고려해야 한다. 이런 사고의 장점은 간단명료하고 생각의 균형을 높일 수..
2023.06.14 -
풍련심
바람은 마음을 부러워한다. 풍련심(風憐心)-장자 에는 가장 아름다운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설상의 동물 중에 발이 하나밖에 없는 기라는 동물이 있었습니다. 기는 발이 하나밖에 없었기 때문에 발이 100개나 있는 지네를 몹시 부러워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지네에게도 부러운 동물이 있었으니, 바로 발이 없는 뱀이었습니다. 뱀은 거추장스러운 발 없이도 어디로든 쉽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었지요. 지네가 부러워하는 뱀은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도 멀리 갈 수 있는 바람이 부러웠고, 바람은 가만히 있어도 어디든 가는 눈이 부러웠습니다. 눈은 보지 않고도 무엇이든 상상할 수 있는 마음이 부러웠고요. 눈이 마음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냐고 마음은 대답하였습니다. 자신이 가장 부러운 것은 발..
2023.06.13 -
奇乙壬三數.
역학(易學)의 최고수 학문으로 전승 되어 온 "奇乙壬三數(기을림3수)" 라는 것이 있는데, 古書(고서)에 『天文(천문)은 莫如太乙(막여태을)이요, 地理(지리)는 莫如奇門(막여기문)이요, 人事(인사)는 莫如六壬(막여육임)』이라 했다. 다시 말해서, "천문을 아는 데는 태을 만한 것이 없고, 지리를 아는 데는 기문 만한 것이 없고 人事 (인간의 제반사)를 아는데는 육임 만한 학문이 없다"는 말이다. 기문과 태을, 그리고 육임의 글자를 하나씩 따서 ‘기을림3수’라고 하였고 기을림3수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살아있는 신선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 . . 항시 부족했던 太乙공부를 준비한다. 상통천문.중찰인사.하달지리라 했다. 佛祖와 仙人의 공부로 세월을 나이를 채워본다.
2023.06.13 -
그래도 보람.
올 해의 소작이다.
202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