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날의 소리(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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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에 대한 글
소통 원리 1 상대방을 먼저 생각하라 소통을 잘하려면 자신이 아니라 상대방을 보아야 한다. 싸움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 서로 자기 이야기만 한다는 것이다. 온통 나의 주장을 어떻게 상대방에게 전달할 것인가에만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그래서 목소리가 점점 커진다. 그런데 자기 것을 강조할수록 서로의 차이만 점점 더 부각되고, 그 결과 두 사람 사이의 거리만 더 생긴다. 분명히 소통을 잘하기 위해 자신의 이야기를 명백하게 주장했을 뿐인데, 정작 소통의 벽만 두꺼워지는 것을 느낄 뿐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소통은 말을 하는 사람(화자:話者)과 말을 듣는 사람(청자: 聽者)이 있을 때 일어난다. 이를 그림으로 표현하면 화자의 입에서 나온 말은 청자의 귀를 통해서 전달된다. 화자가 어..
2023.07.29 -
능소화
凌霄花 능소화는 '업신여길 능', '하늘소'자를 쓴다. 즉, 하늘을 업신여기는 꽃이라는 뜻이다. 꽃의 이름치고는 꽤 거친 이름인데, 대체 왜 이런 이름이 붙었을까? 그 답은 능소화의 개화 시기를 보면 알 수 있다. 능소화는 7월부터 9월에 피는 꽃으로, 만개 시기는 한여름인 8월이다. 꽃이 8월에 핀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8월은 장마와 태풍, 그리고 푹푹 찌는 더위가 도사리고 있는 달이다. 그러니까, 자라나는 식물에게는 저주와도 같은 시기다. 능소화는 그런 때에 핀다. 장마와 태풍을 견뎌내고 핀다. 궂은 날씨를 퍼붓는 하늘을 업신여기듯 피어난다고 해서 능소화인 것이다. 이름의 의미를 알고 나니 능소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2023.07.22 -
백중 영가 기도 밀교 장와 의식
백중의 기원은 악도에 떨어진 어머니를 구제하기 위해 부처님의 말씀에 따라 목련 존자가 음력 7월 15일(우란분절)에 공양을 베푼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규뙤 사원의 475분 대중스님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선망부모와 조상 등 인연 있는 영가의 카르마를 닦는 밀교 장 와(sbyang ba) 의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카르마의 정화는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는 동력이 되어 악도에서 선도로 제도되고 선도 내에서는 더 나은 환경으로 상승될 수 있습니다. 규뙤사원에서 행해지는 밀교 의식들은 물질과 진언의 불가사의함을 갖추었을 뿐 아니라 밀교수행과 의식에 경험이 있는 스님들께서 집전하시기 때문에 매우 특별합니다. 따라서 그 공덕과 성취가 매우 수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링린포체를 비롯하여 티베트의 여러 스승들께서 밀교사..
2023.07.11 -
마음..지성
마음이란 본질적으로 생존을 위한 도구입니다. 다른 마음들과 대적할 때 공격과 방어를 하고, 정보를 얻고, 저장하고, 분석하는 일은 잘하지만 창조적이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예술가들의 창조력은 자신이 알든 모르든 무심의 장소로부터, 고요한 내면으로부터 나옵니다. 마음은 창조적인 충동이나 통찰에 형상을 부여할 뿐입니다. 위대한 과학자들도 생각이 멈춘 순간의 고요한 상태ㆍ에서 창조적인 돌파구가 열렸다고 말해 왔습니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미국의 저명한 수학자들에게 연구 방법을 질의한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그들은 ‘창조적인 활동에 있어서 생각은 부수적인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창조적이지 못한 이유는 생각하는 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을 멈추어야 할지를 모르기 ..
2023.07.10 -
내가 적응중인 모습들
남자사람친구. 쉽게 줄여.. 남. 사. 친 흔히 시대의 흐름이고 유행이고 개념이라고 하는 이 용어와 행동과 관계들... 솔직히. 나는 무한 자비심을 동원해야... 거의 반 포기급.이다. 이해는 그들의 합리화에 묵언이고, 그들의 관계에 알 수 없는 감정의 침묵이다. 꼰대라? 솔직히 유교적인 가르침이 지배적이고, 그 가르침을 충분히 이해하기에 더욱 나는 적극적 수용보다는 반 포기급 침묵을 시전 한다. 사람은 그 시작점부터 종점까지가 다양하고 가능성과 변화가 많다고 지껄인다. 그리고 자기편한대로 이해하고 시전 한다. 그리고... 안되면 시대가 그렇다고... ㅎㅎ. 본능은 그런 것과는 무관하다. 의식주가 모양만 바뀌었지.. 본질이 바뀌지 않았듯이 무언가 인간의 본능의 욕구도 바뀐 줄 안다. 큰 오산이다. 식욕...
2023.07.09 -
아인슈타인과 부처 - 불교 속에 숨겨진 물리학의 비밀
“실체가 없는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태양도 없고 태양에 딸린 행성도 없는 텅 빈 공간만 있다면, 그 공간은 실체를 갖지 못한다.” 위의 두 문장 중 하나는 기원전 5세기 무렵 부처가 한 말이고, 하나는 20세기 최고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다. 둘 중 어느 말이 부처가 한 말일까. 놀랍게도 밑에 있는 두 번째 문장이 부처가 한 말이고, 첫 번째 문장이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다. 이처럼 과학의 첨단인 현대물리학과 동양사상의 한 축인 불교 사이에는 밀접한 연관성이 존재한다. 이 같은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었다. 절대시간과 절대공간 개념이 중심이었던 물리학이 득세했던 시기에 과학과 불교는 도저히 같은 차원에 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존재였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나오..
202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