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2)
-
자아는 무지에서 비롯된 환상이다.
자아는 무지에서 비롯된 환상이다 이 모든 감정과 그로 인해 일어나는 결과들은 오해에서 생기고, 이 오해는 단 하나의 근원이자 모든 무지의 뿌리, 자아에 대한 집착에서 나온다. 우리는 각각이 하나의 자아, 즉 '나'라는 실체가 있다고 가정한다. 그러나 자아는 단지 또 하나의 오해일 뿐이다. 일반적으로 견고한 실체처럼 느껴지는 자아의 관념은 우리가 만들어낸 것이다. 그리고 이 관념을 일관성이 있고 실재하는 것으로 본다. 손을 들면서 우리는 '나는 이런 모습이다'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모습이 있고, 이것이 내 몸이다'라고 생각한다. '모습이 나다, 나는 키가 크다'라고 생각한다. 가슴을 가리키며 '나는 이 모습으로 산다'라고 생각한다. 느낌, 지각, 행동에 대하여도 우리는 같은 일을 한다. '나는 느낌들을..
2023.09.03 -
무아에 대해..
데카르트의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어원은 철학자 성 아우구스티노의 인식론과 존재에 대한 회의에서 비롯된 말로 보는 게 적당하다. 아우구스티노는 인간의 감각이 인간을 속일 수 있으며(찬 물인데 뜨겁다고 느끼거나, 미지근한 물도 뜨겁다고 순간 생각하는 등), 또한 상대주의(똑같은 온도의 물에 대한 사람들의 제각각 다른 인식 같은 것)에 의해 객관적 진리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시에 아우구스티노는 이러한 상대주의, 회의주의를 극복하고자 했고, 진리가 무엇이든 간에, 적어도 지금 내가 물이 따뜻하다고 느낀다면, 그 인식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참된 것이다라는 쪽으로 진리의 방향을 선회시켰다. 따라서 감각의 속임수로 인해 회의주의가 성립하는 것을 반박하면서, 만일 내가 진리를 잘못 알..
2023.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