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윤회론의 존재에 대해.

2023. 9. 13. 14:15사유(思惟)

전생과 윤회가 기독교에서 사라진 동기와 역사적 배경

예수님의 부활승천 이후 초기 기독교회에서 윤회와 환생은 정식으로 인정되었으며 교회신학의 일부였습니다. 서기 2세기경 로마최초의 기독교학교를 설립했던 순교자 유스티누스와 성아우구티누스와 그리고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는 환생설을 가르쳤으며 당시의 가장 크고 강력했던 기독교 종파인 그노시스파(영지주의)와 마니교도들도 윤회설을 가르쳤다. 이처럼 초기 기독교역사의 약 400년간은 환생설이 기독교의 보편적 가르침이었습니다. 그런데 종교와 왕권이 결탁하면서 영혼의 구원이 개인적인 노력과 전생의 업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면 교회와 황제의 권위가 약화된다는 우려 때문에 영혼의 선재론(전생과 윤회)을 교회신학에서 삭제해 버린 것입니다.



서기 4세기에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대제는 기독교를 공인하면서 성경에 기록되어 있던 윤회에 대한 말씀들을 없애기로 결정하여 서기 325년 니케아 공의회 이후 모든 복음서에서 환생을 암시하는 구절들을 모두 삭제해 버렸습니다. 그 후 6세기경 동로마제국의 폭군인 유스티니아누스 황제는 단독으로 윤회설을 이단이라 결정하고 553년에 콘스탄틴 높을 공의회를 소집하여 환생사상을 가르쳤던 오리게네스와 그의 지지자들을 이단으로 규정하였다. 이렇게 황제와 그의 아내는 윤회사상이 왕권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였는데 이는 윤회설이 자신들을 신격화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서로마제국에서는 오리게네스의 윤회설이 인정받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황제가 환생설을 신봉하는 교파에 대한 무자비한 학살과 탄압을 하면서 기독교 환생설이 자취를 감추게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생설은 완전히 소멸되지 않았으며 이단으로 몰렸던 교파들의 신앙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 온 것입니다. 그 후 환생설은 르네상스 시대에 잠깐 지성인들의 관심을 끌었다가 곧 잊힌 뒤, 19세기 말경에 이르러 다시 신지학(神智學, theosophy) 운동이 일어나면서 기존의 기독교 교리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신지학자들은 불교와 힌두교의 윤회사상을 연구하여 서양의 기독교적 전통과 조화를 시키는 데 힘을 기울였습니다. 현대의 성직자들 중에도 초기 기독교의 성인들처럼 윤회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러 있었습니다. 벨기에 가톨릭 교구의 메르시 추기경은 “개인적으로 윤회사상을 믿지는 않지만 윤회론이 가톨릭교회의 본질적인 가르침과 모순되지는 않는다.”라고 선언했고, 영국 런던 성바울교회의 잉글 감독은 “윤회론과 근대 감리교 교리사이에는 아무런 모순이 없다.”라고 말했으며, 감리교 목사인 레슬리 웨더헤드도 윤회론의 지지자였습니다. 이렇게 서양의 대표적 지성인들 가운데에는 자신이 윤회론을 믿는다는 사실을 공공연히 밝혔던 인물들이 의외로 많이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플라톤, 피타고라스, 플루타크 등과 로마의 대 문호였던 버질, 에리우스를 비롯해 근세에는 쇼펜하우어, 헤겔, 볼테르, 에머슨, 발자크, 위고, 베토벤, 나폴레옹, 톨스토이, 블레이크, 브라우닝, 휘트먼, 벤저민 프랭클린, 헨리 포드 등이 윤회론을 믿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를 이렇게 발전하도록 크게 공헌한 사람은 콘스탄티누스 대제이지만 하나님에게는 대역 죄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콘스탄틴 황제는 기독교의 교리를 만들어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큰 공헌을 하였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자기 마음대로 가감하여 왜곡한 대 죄인입니다. 이 한 사람의 대죄인 때문에 기독교에 전생과 윤회는 자취를 감추게 되었고 이 때문에 오늘날 기독교회도 전생과 윤회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며 누가 전생과 윤회에 대해서 말하면 무조건 이단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짓과 진실은 반드시 밝혀져야 하며 성경에서 삭제된 말씀들은 다시 복원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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