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2023. 7. 19. 20:01ㆍ여러 가르침 (經,律,論)
잇큐一休.

그는 일본에서 한국의 원효만큼이나 유명한 스님이다. 왕실에서 태어났으나 서자였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불교에 몸을 의탁해야 했다. 치열한 수행을 통해 법을 이은 그는 그 뒤 그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대자유의 삶을 살다 갔다. 그가 남긴 일화만도 수십, 수백이다.
다음 이야기는 잇큐가 이 세상을 떠나며 남긴 일화다. 잇큐는 앞날을 불안해하는 제자들에게 편지 한 통을 내어주며 이렇게 말했다.
“곤란한 일이 있을 때 이것을 열어봐라. 조금 어렵다고 열어봐서는 안 된다. 정말 힘들 때 그때 열어봐라.”
그 일이 있고 세월이 많이 흐른 뒤, 그 사찰에 큰 문제가 생겼다. 모두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었다. 승려들은 마침내 잇큐의 그 편지를 열어볼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모두 모였다. 그중에 한 스님이 편지를 열었다.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걱정하지 마라. 어떻게든 된다.”
<힘들 때 펴보라던 편지> 최성현 지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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