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마성스님
나의 일생(출가 후)에서 전반기 25년은 불교를 공부하는 수학의 기간이었다. 그리고 후반기 25년은 대학이나 여러 단체에서 불교사상을 강의하거나 집필에 전념한 교화의 기간이었다. 나의 경험에 따르면, 불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불교사상을 가르치면 대부분 수긍하고 받아들인다. 그러나 가장 가르치기 어려운 부류는 출가한 승려들이나 오랫동안 대승불교 신행 활동을 해온 재가 신자들이다. 이들은 이미 불교에 관한 잘못된 선입관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불교학에 관한 최근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 심한 거부감을 드러낸다. 나도 그러한 과정을 거쳤다. 처음 내가 스리랑카로 유학을 가서 비교적 규모가 큰 사찰에 거주하게 되었다. 그 사찰에 살면서 받은 문화적 충격은 너무나 컸다. 한국불교 사찰의 일..
202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