諸行無常(제행무상)
“색이 곧 공이고 공이 곧 색이다(色即是空, 空即是色).”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존재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고, 보이지 않는 것이 무한하다. 우리는 아주 작은 일부를 바다라고 생각하면서 무한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눈에 보이는 사물은 아주 많다. 우리 눈앞에 손, 발, 배, 눈썹, 코 등, 그리고 타인의 얼굴, 아파트, 나무, 강, 인터넷상의 각종 정보 등 수없이 많은 것들이 있다. 부처는 이것들을 색이라고 했다. 이 색은 물질이 아니다. 부처의 논리에 따르면, 물질과 정신도 별개가 아니다. 부처는 색은 눈에 보이는 것이라고만 했다. 우리는 오온을 괴롭힐 대로 괴롭히고 난 뒤에야 색은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는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
2023.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