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지성

2023. 7. 10. 05:50흐린날의 소리

마음이란 본질적으로 생존을 위한 도구입니다. 다른 마음들과 대적할 때 공격과 방어를 하고, 정보를 얻고, 저장하고, 분석하는 일은 잘하지만 창조적이지는 않습니다. 진정한 예술가들의 창조력은 자신이 알든 모르든 무심의 장소로부터, 고요한 내면으로부터 나옵니다. 마음은 창조적인 충동이나 통찰에 형상을 부여할 뿐입니다. 위대한 과학자들도 생각이 멈춘 순간의 고요한 상태ㆍ에서 창조적인 돌파구가 열렸다고 말해 왔습니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미국의 저명한 수학자들에게 연구 방법을 질의한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그들은 ‘창조적인 활동에 있어서 생각은 부수적인 역할밖에 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대다수의 과학자들이 창조적이지 못한 이유는 생각하는 법을 몰라서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을 멈추어야 할지를 모르기 때문인 것입니다.


당신의 생명과 육체라는 기적이 창조되고 유지되는 것은 마음과 생각을 통해서가 아닙니다. 마음보다 훨씬 더 위대한 지성이 작동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지름이 0.2밀리미터도 안 되는 인간 세포의 DNA가 어떻게 600쪽 분량의 책 100권 정도를 채울 수 있는 지령을 담을 수 있을까요? 우리 몸에 대해 알면 알수록 우리는 그 속에서 작용하는 지성이 얼마나 광대한지, 그리고 우리의 앎이라는 것이 얼마나 보잘것없는지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마음이 그러한 지성과 다시 연결된다면 경이로운 도구가 될 것입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마음은 자기 자신보다 더 위대한 무엇인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에크하르트 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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