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은 마음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3. 9. 3. 23:40여러 가르침 (經,律,論)

살아 있다는 것은 마음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들 '마음, 마음' 하고 외칩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마음이란 어떤 것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마음'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지 여러분은 대답할 수 있을까요? 여러 사람에게 물어보지만, 속 시원하게 대답다운 대답을 들은 적이 없을 것입니다.


마음의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마음'이 어떤 것이며, 왜 문제가 되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우선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은 '우리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밥을 먹지 않으면 죽고 말지만, 밥이 있어도 마음이 없으면 근본적으로 ‘먹는다.’는 행위가 성립되지 않습니다. 밥보다 마음이 먼저인 것
입니다. 우리 몸이 하는 행동의 그 모든 것은 마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마음이 없으면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습니다. 말하는 것도 눈꺼풀을 감는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젓가락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도, 고기나 야채를 씹는 것도 할 수 없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살아 있다.'는 것은 '마음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몸은 기계처럼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때로는 반사적인 기능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항상 '손을 들고 싶다.', '말하고 싶다.', '자고 싶다.', '일어나고 싶다.'라는 의사가 있음으로써 행동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있기 때문에 '나'라고도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빠져나간 몸'은 단순한 물체에 지나지 않습니다. 몸이라는 것은 단순히 고깃덩어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마음이 빠져버리면 그 순간부터 썩기 시작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체라고 하는 빈껍데기를 아무렇지 않게 태워 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죽어서는 단지 필요 없는 물체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태워 버리는 것입니다. 재산이나 법적 권리 역시 모두 마음이 있을 때만 가능하며 살아 있는 동안 뿐입니다. 죽어버리면 그 순간부터는 아무런 권리도 없습니다.